오늘의 국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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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급하지 않으면 사용하지 않고 보관해 두고 마냥 내버려 둘 때 어느 날 그 것을 사용하려고 하면 이미 똥이 되어 버리고 만 일들이 가끔 살아가면서 경험을 한다. 똥 되지 않게 하려면 가끔 확인하고, 관리를 해 나가야 값어치 있게 사용하리라 생각한다.

2015년 현자동차 정년퇴직을 할 때 직원들 여가사용 포인트가 2백만 원 넘게 있었다. 그 중 일부를 80만원어치 롯데 시네마 영화 티켓을 구매 했다. 일부는 아내와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고  단체 후원도 했다. 남아 있는 것이 30장이 있었다. 30장은 결국 나의 영화를 보기위해서 보관해 두었다. 퇴직을 해서 여기저기 모임도 많고 배우러 다닐 때도 많다.  “백수가 과로사 한다.” 는 말을 실감할 정도다. 12월에 바쁜 날이 더욱 많아져서 영화표를 소진하려고 찾아서 보았다. 그런데 12월 30일 까지 인줄로 알았는데 11월 30일이였다. 아차!! 날자가 지나버렸네!
한참을 생각을 했다. 결국 80장을 구입해서 퇴직해서 영화를 한편을 구입한 티켓으로 보지도 못하고 날아간 버린 티켓을 생각하면서 참으로 이렇게 무심할 수 있나? 왜 관리를 하지도 못하고 날아가게 만들었나? 나를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아주 오래전에 강원도 철원에 초가집에서 농자 짓는 아버지, 어머니 함께 지낼 때의 이야기이다. 사는 집의 구조는 집 앞에 큰 마당이 있다.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앞 뜰 안이 보이고  왼쪽엔 수도(펌프)가 있다. 우측엔 장독대엔 장항아리가 보기 좋게 놓여 있다. 뜰 안 가운데는 높이1메타 되는 화덕이 있다. 화덕엔 가마솥이 열려져 있다. 가마솥을 열면 보기 좋고 먹음직스러운 옥수수와 감자 고무들이 가득히 김을 모락모락 김을 내뿜고 있다. 얼른 커다랗고 좋은 옥수를 먼저 꺼내다가 안방 건너 방에는 쌀가마를 가득히 쌓아 놓고 있다. 그럼 쌀가마니 구석에다 옥수를 잘 감추어 둔다. 그리고는 다른 옥수수를 꺼내서 식구들과 같이 먹는다. 언젠가 먹으려고 감추어 둔 옥수수는 언젠가 들키고 만다. 어머니가 청소하다. 쌀가마니 쪽에서 일을 하다 푸른곰팡이로 물든 옥수수를 발견한다. 어머니는 누가 이곳에 옥수수를  숨겼느냐고 야단을 친다. 어떤 때는 내가 그랬다고도 하고 어떤 때는 모른다고 한다. 이곳에 옥수수를 감추는 사람은 나뿐만이 아니라 다른 동생들도 감추기 때문이다.  욕도 먹고 옥수수도 먹지 못하고 썩어 버리는 날이 많이 있었다.

회사에 다닐 때 에어로빅운동을 같이 했던 직원의 권유로 철인3종 경기를 출전하였다. 처음 출전하는 일이라 준비도 제대로 하지 않고 출전을 하였다. 마라톤 , 수영 , 사이클 3종경기이다. 사이클이 없어서 자전거 집에서 신사용으로 빌려서 대회에 나갔다. 마라톤과 수영을 그런대로 잘 했는데 신사용 자전거를 타고 온 선수들은 우리 두 사람 뿐 이다. 자전거에서 승부가 결정되는 것 같았다. 모두 자전거를 사이클로 350~700만 원 짜리를 가져 온 것이다. 우리와는 게임이 되지 않았다. 너무 자전거에서 지치고 지쳐서 힘들어 우리는 완주를 할 수 없었다. 많은 선수들이 우리를 보고 응원을 보내 주었다. 파이팅 하면서 하지만 역부족이다.
그 후 앞으로 철인경기를 계속 하려고 사이클을 중고 200만 원 짜리를 장륜회(사이클 동회)하는 회장을 만나 구입을 하였다. 장윤회에 가입도하고 철인경기도 나가려고 구입한 사이클 철인경기  한 번도 못나가고 사이클도 별로 탈시간이 없어 타지도 못하고 지금도 아파트 복도 계단 손잡이 기둥에 매달려 있다. 지금은 아들이 이 자전거를 수리해서 타려고 해도 너무 오래되었었고 부품도 없고 사용할 수 없는 사이클이 되었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롯데시네마 영화 티켓, 옥수수, 사이클 이야기 외에도 많이 나열 할 수 있다. 누구에게 이렇게 아끼는 버릇을 배웠는지? 아마 시골 농사짓는 부모님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아끼면 똥 된다.” 는 말을 많이 들어왔다. 이 말이 나오게 된 원인은 많은 사람들이 저와 같은 경험을 많이 했기 때문이 아니가 생각한다.
이번에 많은 것을 성찰을 하면서 앞으로는 관리 잘하고, 수시로 확인하면서  “ 아끼면 똥 되는 삶”을 살지 않기로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