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국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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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말합니다. 직업에 귀천은 없다고, 모든 직업은 신성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길거리에서 청소하는 청소부들이나 뙤약볕아래서 육체노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감사해야한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맞는 말이기도 합니다. 대도시의 경우 단 며칠만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으면 길거리가 쓰레기 천지가 될 것입니다. 실제 2013년에 스페인 마드리드 시에서 청소부 1,000여명을 해고하겠다는 것에 반대해 청소부들이 파업한 결과 단 몇 일만에 시 전체가 쓰레기더미로 변하였습니다.

 

만약 판검사와 환경미화원의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면 다들 판검사를 선택할 것입니다. 특히 부모가 자식의 직업을 선택할 수 있게 한다면 그 선택은 더 극명하게 판검사를 선택할 것입니다. 모든 직업은 신성하다고하면서 왜 이런 선택을 하게 될까요? 그것은 직업에 귀천은 없지만 차별은 엄연히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우리가 이러한 일들을 하는 분들의 희생으로 사회가 돌아가기에 이분들에게 늘 감사해야하고, 그러한 차별을 없애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직업에 대한 차별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그 직업에 접근하기 위한 배움의 차이입니다. 다시 말해 그 직업을 가지기 위해 사전에 익히거나 숙련되기 위해 필요한 시간과 노력에 대한 정도의 차이입니다. 쓰레기를 치우는 청소부, 건설현장의 일용직 노동자 등 아무런 기술이 필요하지 않은 단순한 노동은 누구나 쉽게 가질 수 있는 직업이고, 그러한 이유로 전문적인 배움이나 지식이 필요한 의사, 판검사와 같은 직업에 비해 차별받는 것입니다. 결국 배운 것이 없고 전문적인 지식이나 기술이 없다면 할 수 있는 일은 이런 단순한 일들뿐입니다. 과거에는 지금처럼 가난한 사람들에게 공부의 기회를 주지 않았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공부를 통해 부자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을 누군가는 해야 하는데 다들 부자가 되면 그 일을 할 사람들이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차별받지 않는 직업을 가지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요? 답은 결국은 공부입니다.

특히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이 있거나, 탁월한 운동신경이나 예술적 재능 등이 있지 않는 경우에는 더욱더 공부뿐입니다. 앞서 말했지만 과거에는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일반인들에게는 주지 않았습니다. 오랜 기간 지배층과 싸워서 얻어낸 결과입니다. 이는 공부할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에 감사하고 열심히 공부해야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공부는 운동이나 예술의 경우와는 다릅니다. 운동이나 예술은 그 분야의 1등이 모든 것을 다가지는 구조이지만, 공부는 그렇지 않습니다. 공부는 반드시 1등이 아니어도 상위권에만 속해도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집니다. 1등이 아니어도 상위권에만 속하는 것으로도 차별받지 않는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 타고난 재능을 바탕으로 피나는 노력을 통해 분야의 1등이 되어야만 하는 운동이나 예술분야와는 다르게 공부는 재능이 다소부족해도 노력해서 반드시 1등이 아니어도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열심히 공부해야하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입니다.

 

귀천이 없지만 차별은 존재하는 직업이 차별받지 않는 세상은 우리들이 만들어가야 합니다. 지금 공부하는 우리들이 열심히 공부해서 우리들이 사회의 주역이 되었을 때 직업의 차별이 없는 사회를 만들어가야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공부를 해야하는 마지막 이유입니다. 전쟁에서 자신을 지켜주고 나라를 지켜주는 것은 총과 대포와 같은 무기이듯이, 지금 이 사회에서 우리와 이 사회를 지켜주고 좋게 바꾸어주는 것은 바로 공부입니다. 열심히 공부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