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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빗소리(글/김혜숙)

2017.09.26 09:53

관리자 조회 수:46

우리의 생각은 마음먹기에 달려잇다.했나? 마음이 생각하기에 달려있다 했나?
누구나 한,두가지 고민거리는 있으리라 생각하면서 위안을 삼아보지만 지금 내가 갖고있는 고민거리에 이리뒤척 저리뒤척 깊은잠을 이루지 못한다.

창문을 두드리며 빗소리가 요란스럽게 들린다. 순간적으로 이불을 재치고 이 새벽에 거실에 나와 조용히 불을 켜고 펜을 들었다. 창밖엔 부슬부슬 아니 주룩주룩 소리내며 가을을 향해 비가 내리고 있다. 이런저런 생각 끝에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가 빗소리에 깨고 말았다.

글쓰기 숙제 걱정도 주초부터 했지만 이제야 다급해져 이렇든 서투르고 두서없이 칸을 메우고 있다. 어떤 내용을 쓸까하고 여러주제를 놓고 생각하곤 했는데 정작 쓰려니 망막한 느낌이 든다. 그냥 이렇게 지금 생각대로 쓰면 돠는건지도 잘 모르겠다. 그래도 이렇게 써 내려가는 나 자신이 한편으로는 기특하다. 자다말고 일어나 청승인지 정성인지 테이블앞에 앉아 있으니 말이다.

새벽의 고요함속에 들리는 빗소리가 정겹고 참 좋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좋은기분에 지금 이순간 난 행복하고 감사하다.

식구모두 잠든 사이에 시험공부하던 학창시절로 돌아간것 같아 가슴 뿌듯하다.
간간히 지나가는 차소리와 빗소리가 아침을 깨우고 있다. 새벽 4시반.

형식에 맞추어 글을 쓰는 작업은 무척 어려운 알임에 분명하다,
"글쓰기에 무지인 나니까 겁없이 뎜벼들었구나"하고 생각하니 부끄럽고 쑥스럽고 뭐라 표현할 수 없는 마음이다. 이렇게 어린아이 발자욱 떼듯 쓴 글이니 제출은 해야겠다고 오기를 부려본다.
한술에 배부르랴 라는 말은 그냥나온 얘기가 아닌것처럼 한번 두 번 의지로 써 본다면 뭐가되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실나락같은 희망을 가져봐도 될지 모르겠다.
아무튼 오늘 이순간은 다시 오지 않을 겻은 분명하고 빗소리 들으며 이 새벽에 글쓰는 이 모습 역시 상상하기 힘들것 같다.
"살아가는 일이 이렇게 재미있을 수도 있구나"하고 생각하니 미소가 그려진다

2017. 8. 20 빗소리들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