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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추방 현수막에 시민들 어리둥절
유행어로 관심 유도 의미 전달은 부족


‘나 꿍꼬또 ~~ 성매매 없는 세상!! 꿍꼬또~~’

 ‘2015 성매매 추방주간’을 맞아 여성가족부와 광주광역시, 광주성매매피해상담소 언니네가 설치한 공익 현수막이 시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시민들의 관심을 끌기위해 ‘나 꿍꼬또(꿈꿨어)’라는 유행어를 사용해 현수막을 내걸었지만 의미전달도 되지 않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우리말을 파괴하는데 공공기관이 앞장서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것이다.
20일 광주광역시, 광주성매매피해상담소 언니네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광주지역 대표적인 유흥가, 집창촌 집결지 8곳 일대에 총 24개의 성매매 근절 현수막이 설치됐다.

성매매 근절 현수막에 사용된 문구는 ‘성매매 없는 평등평화 세상!! 우리, 힘을내요~ 슈퍼파월~’ ,‘대한민국!! 성매매 금지 국가 입니다.’, ‘나 꿍꼬또 ~~ 성매매 없는 세상!! 꿍꼬또~~’,‘인권도시 광주! 성매매 없는 clean 광주!!’,‘성매매는 인권침해이며 여성에 대한 폭력입니다’로 총 5개다.
하지만 이중 현수막에 들어간 ‘꿍꼬또’와 ‘슈퍼파월’이란 단어를 본 시민들은 어리둥절하다는 반응이다.
‘꿍꼬또’는 TV매체에서 연예인 ‘하니’가 “귀신 꿈꿨어”를 애교스럽게 “꿍꼬또”라고 말한 것으로 최근 각종 매체에서 유행하고 있다.

실제 이런 현수막이 내걸린 금남로 4가에는 고개를 갸웃거리는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시민 김유영씨(21·여·남구 월산동)는 “꿍꼬또라는 말을 현수막에서 보니 신기하고 재미있다”고 대답했다.
반면 중·장년층의 반응은 젊은 층과는 사뭇 대조됐다.
시민 김진숙씨(45·여·동구 산수동)는 “꿍꼬또요? 빵이름 아닌가요?”라고 말했다.
택시기사 문호현씨(55·남구 주월동)에게 물어보자 “꿍꼬또는 처음 듣는 말인데, 어디서 나온 말이냐”며 되물었다.

이처럼 젊은 세대는 TV매체의 접근성이 높아, 유행어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대체적으로 중·장년층 시민들에게 의미전달은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공공기관이 공익 현수막에 우리말을 파괴하는 이런 단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 부적절 하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조선대 국어국문학과 강희숙 교수는 “젊은 세대들이 유행어로서 사용하는 것을 반영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는 반면, 공공기관 및 단체에서 앞장서서 우리말 파괴를 조장하는 것처럼 보여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광주시 여성청소년 가족정책관실 관계자는 “청소년 성매매 근절에 보다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유발하기 위한 용어선택이지만 우리말파괴라는 측면도 있을 수 있다”며 “중장년층에게 의미전달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한편, 현수막은 오는 30일까지 거치 예정이다.
전남일보/이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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