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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스럽다(O)/다사하다(X)


평소 어떤 일을 할 때 유난히 바빠 보이거나, 보기에 쓸데없는 일에 간섭을 잘하는 데가 있는 사람에게 “다사스럽게 남의 일에 신경 쓰지 마라.”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다사스럽다’는 ‘보기에 바쁜 데가 있다.’, 또한 ‘보기에 쓸데없는 일에 간섭을 잘하는 데가 있다.’의 의미로 쓰이고 있다. 이와 의미가 똑같은 형태로 ‘다사하다’가 있는데, 이 말은 표준어로 규정하는 반면 ‘다사하다’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북한어로 설명하고 있고 ‘쓸데없이 말수가 많다.’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예를 들면 ‘입이 다사하다’, ‘잠을 갠 참새들이 다사하게 재재거렸다.’ 등과 같이 쓰인다.


표준어 규정 25항은 “의미가 똑같은 형태가 몇 가지 있을 경우, 그 중 어느 하나가 압도적으로 널리 쓰이면, 그 단어만을 표준어로 삼는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 규정에 따라 ‘다사하다’는 버리고 ‘다사스럽다’만을 표준어로 사용하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날씨가 갬(O)/개임(X)


비가 올 것이라는 예상도 할 수 없을 만큼 화창한 날씨가 지속되다가 갑자기 소나기가 내려 발이 묶였던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 겼었을 만한 일이다. 특히 여름철 날씨는 장마가 지나고 나서도 늘 잦은 소나기에 대비하여 우산을 가지고 다녀야 한다.


날씨와 관련된 우리말도 늘 유의하여 사용해야 하는데, 우리는 비가 오다 날씨가 갰을 때, ‘날씨가 개임’ 이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많은 사람들이 헷갈려하는 표현으로 ‘날씨가 갬’이라고 써야 한다.


한글맞춤법 19항에서는 “어간에 ‘-이’나 ‘-음/-ㅁ’이 붙어서 명사로 된 것과 ‘-이’나 ‘- 히’가 붙어서 부사로 된 것은 그 어간의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갬’은 동사 ‘개다’의 어간 ‘개-’에 명사형 어미 ‘-ㅁ’이 결합하여 명사로 된 표현이므로 ‘개임’으로 표기하는 것은 틀린 표현이다. 이와 같은 예로 ‘…에서, …을 갈 바를 몰라 이리저리 돌아다니다.’라는 뜻이 있는 ‘헤매다’의 명사형도 ‘헤매임’이 아닌 ‘헤맴’이 올바른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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