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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출판사 대표 "한국 서적 출판은 우리의 전통"

  • 상트 오틸리엔 EOS 대표 셰퍼 신부 "출판 그만하자는 말 내가 거절"


  • "매번 출판 정책에 대해 컨설팅을 받지요. 한국 소설 번역 책을 그만 내자는 말들이 있었지만, 제가 거절했습니다." 

    성 베네딕도회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 소속 EOS 출판사 대표인 키릴 셰퍼 신부는 11일 저녁(현지시간) 수도원 내 출판사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를 통해 '한국 관련 서적을 출판하는 정책에 변화가 없는가'라는 물음에 이같이 대답했다. 

    셰퍼 신부는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이 20세기 초반 선교를 매개로 한국과 인연을 맺은 지 100년이 넘었다면서 "그 때문에 선교박물관에 한국관도 있는 것 아닌가"라고 부연하고 한국 서적 출판은 "우리 전통의 일부"라고 재차 강조했다. 

    어떤 분야 서적 출판에 주로 관심을 두느냐는 질문에 그는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것은 예술 분야"라고 전제하면서도 "공통의 관심사를 주제로 삼아야만 그래도 읽히기 때문에 문학과 민속(folk traditon) 쪽 서적을 주로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아가 "연간 평균 2권을 출판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소개하고 최근 한국전쟁 시기를 그린 자전적 소설인 박완서의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를 번역, 출간한 사실을 전하면서 "번역이 잘 됐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그는 다만, 독일 출판 시장을 고려하면 한국 서적은 주로 교양인들이 보기 때문에 초판 1쇄를 2천 부 가량 찍으면 5∼6년 지나서 할인가로 판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고도 귀띔했다.

    셰퍼 신부는 독일 내 초기 한국학의 중심 인물인 이미륵의 독일어 원본 서적 『Der Yalu fließt(압록강은 흐른다)』는 "향토색이 짙은 아름다운 동화 책 같다"면서 가장 잘 팔린 한국 관련 서적으로 꼽았다. 

    이 소설은 독일 교과서에까지 실릴 정도로 문장을 인정 받은 작품으로 전혜린이 국내에 한글 번역본을 내놓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EOS 출판사는 이 책을 포함해 이미륵 작품만 4권을 출판했고, 앞으로도 1권을 추가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이청준의 『잃어버린 말을 찾아서』, 은희경의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 등 모두 20여 권의 한국 관련 서적을 출판했다. 

    또한, 셰퍼 신부는 지난 2006년 출판사 책임을 맡은 아래로 한국 관련 서적을 독일에 소개하는 일을 당연한 책무로 여기면서 한독 양국 문화 교류에서 후방 가교 역할을 튼실히 하고 있다.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바이에른州 에레징>=연합뉴스) 고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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