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관련 기사

  • home
  • 게시판
  • 국어 관련 기사

[말빛 발견] 봄봄

2018.04.13 16:16

관리자 조회 수:1154

[원문]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80405029007


김유정의 봄봄에서 3년이 훨씬 넘도록 머슴 노릇을 한다. 돈은 한 푼도 받지 않는다. 봉필은 딸 점순이와 혼례를 치러 주겠다며 를 데릴사위처럼 데려다 놓고 일만 시킨다. 봄이 오고 또 와도 봉필은 일만 하란다. 장인님 인제 …” 하고 혼례를 요구하면, 점순이 키가 아직 덜 컸다고 둘러댄다. 

는 속이 타고 끓는다. 봄이 되니 더욱 그렇다. 점순이를 향한 그리움은 더 커진다. 봄이 되면 온갖 초목이 물이 오르고 싹이 트고 한다는 작품 속 표현이 뒷받침한다. 그러나 환경은 변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작가는 이런 의 심정을 충분히 반영해 제목을 그저 이라 하지 않았다. 기다리다 그립고 간절해진 봄날 사연을 이라고 하기엔 밋밋했나 보다. 이 왔다고 다그치듯 봄봄이라고 했다. 더하여 현실을 보라는 뜻도 담지 않았을까.

살다의 명사형이듯 보다의 명사형 같다. 은 세종대왕 때도 이었는데, 보다에서 온 것이 너무 당연해서 다른 흔적이 없는지도 모르겠다. 의 옛 형태인 오다의 명사형인 이 합쳐져 이 됐다는 얘기도 있다. 불이 따듯함을 가지고 있으니 그럴듯해 보인다. 근거는 명확하지 않다. 봄놀다뛰놀다의 옛말이다. 뛰고 움직이다라는 의미도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은 희망이다. 


- 이경우 어문팀장

wlee@seoul.co.kr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99 [기고]국회에 ‘우리말 표현 검토’ 법언어팀을 두자 2018.10.19 19
1098 정부 보도자료 ‘국어사용 낙제점’ 수준 2018.10.19 19
1097 신조어 모르면 ‘갑분싸’… 그래서 국어학자들도 연구합니다 2018.10.19 14
1096 여전한 ‘깔’ ‘다이’ …가락시장 언어순화는 서행중 2018.10.19 15
1095 장애인 차별하는 ‘국어사전’…시각장애, 특수교사 누락 2018.10.19 11
1094 이낙연 “北과 ‘겨레말 큰사전’ 편찬 사업 이어가겠다” 2018.10.19 9
1093 소강춘 국립국어원장, “세종대왕 ‘한글 정신’ 기억해야 할 것" 2018.10.19 14
1092 다문화학생들의 나만의 국어사전 속 "'설레다'는…" 2018.10.19 11
1091 표준사전, 국가주도 편찬… 낱말 51만개… 우리말샘, 국민이 단어 올려… 110만개 2018.10.19 11
1090 해외 한국어 교육자들, 국립국어원 '배움이음터'에 찬사 2018.10.19 9
1089 '다디단·끌림’ 아름다운 우리말 상표 선정 2018.10.12 58
1088 한글이 걸어온 길 2018.10.12 58
1087 ‘띵곡’ ‘뙇’ 정체불명 신조어 쓰는 방송 손본다 2018.10.12 61
1086 주시경·김두봉·최현배의 공통점은? 2018.10.12 52
1085 "국어기본법 위반에 제재 검토해야" 2018.10.12 33
1084 [우리말 새기기] 당번을 가는(바꾸는) 번갈다(‘번갈아’) 2018.10.04 100
1083 감정 관련 관용표현 2018.10.04 99
1082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법령 2018.10.04 93
1081 잘못된 언어 사용의 예 2018.10.04 104
1080 우리말을 해치는 표현들 (2) '가지다'를 다른 말로 바꿔 보자 2018.10.04 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