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관련 기사

  • home
  • 게시판
  • 국어 관련 기사

[말빛 발견] 봄봄

2018.04.13 16:16

관리자 조회 수:203

[원문]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80405029007


김유정의 봄봄에서 3년이 훨씬 넘도록 머슴 노릇을 한다. 돈은 한 푼도 받지 않는다. 봉필은 딸 점순이와 혼례를 치러 주겠다며 를 데릴사위처럼 데려다 놓고 일만 시킨다. 봄이 오고 또 와도 봉필은 일만 하란다. 장인님 인제 …” 하고 혼례를 요구하면, 점순이 키가 아직 덜 컸다고 둘러댄다. 

는 속이 타고 끓는다. 봄이 되니 더욱 그렇다. 점순이를 향한 그리움은 더 커진다. 봄이 되면 온갖 초목이 물이 오르고 싹이 트고 한다는 작품 속 표현이 뒷받침한다. 그러나 환경은 변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작가는 이런 의 심정을 충분히 반영해 제목을 그저 이라 하지 않았다. 기다리다 그립고 간절해진 봄날 사연을 이라고 하기엔 밋밋했나 보다. 이 왔다고 다그치듯 봄봄이라고 했다. 더하여 현실을 보라는 뜻도 담지 않았을까.

살다의 명사형이듯 보다의 명사형 같다. 은 세종대왕 때도 이었는데, 보다에서 온 것이 너무 당연해서 다른 흔적이 없는지도 모르겠다. 의 옛 형태인 오다의 명사형인 이 합쳐져 이 됐다는 얘기도 있다. 불이 따듯함을 가지고 있으니 그럴듯해 보인다. 근거는 명확하지 않다. 봄놀다뛰놀다의 옛말이다. 뛰고 움직이다라는 의미도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은 희망이다. 


- 이경우 어문팀장

wlee@seoul.co.kr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73 [우리말 톺아보기] 우리말 겹받침의 발음 2018.05.23 21
972 [우리말 바루기] ‘콧망울’이 아니라 ‘콧방울’을 누르세요 2018.05.23 21
971 서울이 ‘수이’라고? 2018.05.23 21
970 한글 글꼴 3천600개 찾아주는 온라인 사전 개설 2018.05.23 22
969 [우리말 톺아보기] ‘숙맥’과 ‘쑥맥’ 2018.05.18 39
968 '탄신일'보다 '나신날, 오신날' 어때요? 2018.05.18 40
967 [바른말 광] 껍질과 껍데기 2018.05.18 44
966 갑질문화?… 행태는 문화가 아니죠 2018.05.18 39
965 ‘몽니’ 뜻은? ‘공연히 트집잡아 심술부린다’는 순 우리말 2018.05.14 82
964 세종대왕 탄신일인 15일엔 '국립한글박물관'으로 오세요! 2018.05.14 65
963 [우리말OX] 애오라지 등… 잊혀가는 우리말 2018.05.14 71
962 [말빛 발견] 여사 2018.05.11 81
961 [세계로컬핫뉴스] 세계유산도시기구(OWHC) 공식 홈페이지 한국어 버전 신설 2018.05.11 71
960 “겨레말큰사전 작업 70% 완료… 이르면 3년 내 출간 가능” 2018.05.08 96
959 伊유력지, '한글' 소개…남북정상회담 계기 높아진 관심 반영 2018.05.08 100
958 [우리말 톺아보기] 국어사전 활용법 file 2018.05.04 120
957 [열려라! 우리말] '저희 나라'? ...같은 국민끼리는 '우리나라'죠 2018.05.04 113
956 [말빛 발견] 표준어와 문화어 2018.05.04 113
955 통일대비 '남북통합교육' 연구 본격화…"국어·사회부터 합쳐야" 2018.05.03 117
954 겨레말큰사전 2018.05.03 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