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관련 기사

  • home
  • 게시판
  • 국어 관련 기사

[말빛 발견] 봄봄

2018.04.13 16:16

관리자 조회 수:1155

[원문]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80405029007


김유정의 봄봄에서 3년이 훨씬 넘도록 머슴 노릇을 한다. 돈은 한 푼도 받지 않는다. 봉필은 딸 점순이와 혼례를 치러 주겠다며 를 데릴사위처럼 데려다 놓고 일만 시킨다. 봄이 오고 또 와도 봉필은 일만 하란다. 장인님 인제 …” 하고 혼례를 요구하면, 점순이 키가 아직 덜 컸다고 둘러댄다. 

는 속이 타고 끓는다. 봄이 되니 더욱 그렇다. 점순이를 향한 그리움은 더 커진다. 봄이 되면 온갖 초목이 물이 오르고 싹이 트고 한다는 작품 속 표현이 뒷받침한다. 그러나 환경은 변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작가는 이런 의 심정을 충분히 반영해 제목을 그저 이라 하지 않았다. 기다리다 그립고 간절해진 봄날 사연을 이라고 하기엔 밋밋했나 보다. 이 왔다고 다그치듯 봄봄이라고 했다. 더하여 현실을 보라는 뜻도 담지 않았을까.

살다의 명사형이듯 보다의 명사형 같다. 은 세종대왕 때도 이었는데, 보다에서 온 것이 너무 당연해서 다른 흔적이 없는지도 모르겠다. 의 옛 형태인 오다의 명사형인 이 합쳐져 이 됐다는 얘기도 있다. 불이 따듯함을 가지고 있으니 그럴듯해 보인다. 근거는 명확하지 않다. 봄놀다뛰놀다의 옛말이다. 뛰고 움직이다라는 의미도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은 희망이다. 


- 이경우 어문팀장

wlee@seoul.co.kr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99 영어강의와 청개구리 교수 [1] 2014.10.17 29703
1098 중고생 10명 중 6명, 외국어·외래어 잦은 사용 이유는 '습관성' 2014.10.09 20983
1097 美-스웨덴 ‘쉬운 법률’ 법으로 규정 2014.07.17 18838
1096 급여→ 건강보험 적용, 경구제→ 먹는약 2014.07.17 18138
1095 천명 → 쌕쌕거림, 연하장애 → 삼킴장애… “아니까 덜 아파” 2014.07.17 18057
1094 ‘배물 - 말잃기증’ 쓰다 ‘복수 - 실어증’으로 돌아간 北의학계 2014.07.17 17983
1093 "That, This만 하다 끝나" 영어도 수업도 다 놓친다 2014.10.01 17805
1092 한국 고전문학을 영어로? ‘무늬만 영강’ 판치는 대학가 2014.10.01 17708
1091 [말이 세상을 바꿉니다]<4>알 권리 막는 공공언어 2014.08.23 17375
1090 심장정지를 ‘카디악 어레스트’라고 해야 권위있어 보이나 2014.07.17 17295
1089 [한글날] “하나하나의 VOS도 소중”(?) 정부기관조차 외국어 남용 등 국어기본법 위반 여전 2014.10.09 17077
1088 문장 부호 규정이 바뀌었습니다! file 2014.10.29 16993
1087 국민 2명 중 1명 국어능력 기초 이하 2014.07.17 16881
1086 [외국어 남용 멍드는 한글②]국내 도심 간판 '셋 중 하나는 외국문자' 2014.10.09 16859
1085 [외국어 남용 멍드는 한글①]공공기관 홈페이지 외국어 사용 '심각' 2014.10.09 16819
1084 9월 5일, 언어문화개선 청소년 공감 콘서트 개최 file 2015.09.04 16761
1083 ‘중앙일보 대학평가’ 거부하는 학생들 2014.09.28 16437
1082 [외국어 남용 멍드는 한글④]정부기관 공문서조차 한글 제대로 못 써 2014.10.09 16332
1081 공공기관 홈페이지 외국어 사용 '심각' 2014.10.09 16164
1080 정부 '한글 학대' 이대로 좋은가? 2014.10.09 159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