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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딘버러 한글학교

2018.12.05 10:40

관리자 조회 수:151

[원문]  http://www.news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72106


[뉴스인] 김효헌 = 영국 스코틀랜드의 수도 에딘버러에는 많은 한국인이 살고 있다. 이곳에 살고 있는 한국인 2세들이 한글을 잊고 살아가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어떻게 하면 그들이 모국어를 잊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1993년 한글학교가 개교했다. 그 후에 한글학교가 잘 유지되어 오다가 2016년에 여러 사정으로 인하여 잠정적인 휴교를 하게 되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여러 한인들이 한글학교가 다시 개교하기를 희망하여 2018년 9월에 다시 한글학교가 열리게 됐다.

한글학교 학생의 연령대는 만2세부터 13세까지 우리나라의 초등학교 학생의 나이가 대부분이다. 한글학교에서는 한글은 기본으로 공부를 하며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 음악 미술 등 다양한 교육을 하고 있으며, 한글학교를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오고 싶은 학교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에딘버러의 인구는 2018년 52만4639명으로 경북 포항시의 인구 51만6500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서울은 에딘버러보다 무려 20배나 큰 도시로 영어로는 매가톤 급이라고 보면 쉽게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인구 비율은 백인이 91.7%, 아시아인이 5.5% 흑인 1.4%이며 기독교인이 43.0%, 무슬림 2.6%인 한국의 작은 지방도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2018년 기준). 이곳 에딘버러에 살고 있는 한국인은 취업비자로 와서 정착하고 살게 된 사람, 공부하러 왔다가 에딘버러에 매료되어 살게 된 사람, 그리고 이곳 스코틀랜드 사람들의 착하고 순수한 매력에 빠져 사랑하고, 결혼해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들의 자녀들이 한글학교의 학생들이다.

나는 한국에서 방과 후 플루트 강사를 초등학교에서 수년간 지도한 경험이 있었다. 그것을 바탕으로 이곳 에딘버러에서 한글을 가르치게 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내가 맡은 반은 유치부반, 한국에 살고 있는 친구에게 내가 유치부를 가르친다고 하니까 상상이 안 된다며 깔깔 거리며 웃었다. 나는 만2~4세의 예쁘고 사랑스러운 유치부 아이들을 가르친다. 가르친다고 하기 보다는 같이 놀아 준다고 보는 것이 맞는 것 같다. 한번은 나의 주특기인 음악 수업을 했다.  눈을 감고 음악을 들으면서 낙서를 하는 수업이었는데 태양(영국이름 에드워드)이라는 어린이는 마치 자신이 음악가가 된 듯 음악에 심취해 그림을 그리듯 낙서를 한다. 그런데 다른 아이들은 눈을 감는 것도 어려워하고 선을 바르게 긋는 것도 힘겨워 한다.

이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수업을 진행해 보지만 쉽지는 않다. 인터넷으로 유치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노래도 찾아보고 한국에서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있는 지인에게 수업 방법도 알아보고, 교장선생님께도 여쭈어 보고, 유치원을 경영하는 하는 친구에게도 물어보고, 하지만 그리 녹녹하지는 않다. 다른 사람들의 조언 보다는 내 방식이 필요한 것이니까. 한번은 우리 반 아이가 ‘유치원에는 안가도 한글학교는 빠지지 않겠다’며 이제부터 한글학교만 가겠다고 고집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나름 잘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좌충우돌 시작한 한글학교가 추석에 송편도 빚고, 한글날 태극기도 그리고, 다양한 방법으로 놀이도 하면서 이제 곧 크리스마스를 맞이한다.

이런 한글학교가 이제 에딘버러에 있는 초등학교에 방과 후 수업으로 한글 수업이 진행될 수도 있게 되었다. 아직은 미완성 단계이지만 곧 MOU 방식으로 진행될 것 같다. 얼마나 기쁜 소식인지 모른다. 우리나라 한글이 영국 현지 초등학교에서 한글을 가르친다는 생각만으로도 나는 한국의 작은 친선 한국대사가 된 기분이다.

성경구절에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창대 하리라’라는 구절이 있다. 우리 한글학교가 시작은 비록 작고 미약하나 곧 창대하여 스코틀랜드 전 지역으로 퍼져 나가서  한글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알리는  발판이 되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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