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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www.joongboo.com/news/articleView.html?idxno=1294017



“지금은 아니라도 지금의 청소년들이 언젠가는 올바른 국어를 사용하는 때가 올 거라는 희망으로 힘들어도 이겨내고 있습니다.”

인천지역의 ‘국어’를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는 인하대학교 국어문화원 박덕유(59·사범대 학장·사진) 원장은 매년 인하대 국어문화원에서 배출하고 있는 ‘청소년 우리말 지킴이’들을 보면 이 같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특히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문서 바로쓰기’,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국어문화 학교’ 등 군 부대와 해양경찰청, 일선 고등학교 등지에서 이뤄지는 교육을 하고 나면 ‘도움이 되는 교육이다’, ‘자주 열어 달라’ 등의 요구를 받으면 또 다른 보람을 느끼게 된다고 밝혔다.

반면 정부 주도로 지역마다 한 곳씩 지정한 ‘국어문화원’에 대한 예산 등의 지원이 다소 부실하다는 점은 국어 바로 세우기의 걸림돌이라고 지적한다.

박 원장은 “매번 원장협의회에서는 재정지원이 빈약하다는 푸념이 나오고 있는 데다 원장이라는 자리가 소명감이 없으면 할 수 없고 타 지역 국어문화원 같은 경우는 주로 국립대에서 주도하다 보니 원장들이 자주 바껴 안타깝다”고 털어놨다.

그는 특히 “인하대 국어문화원만 해도 8명의 연구원이 필요하지만 적당한 처우가 보장되지 않아 아쉽다”면서 “한 명이 빠지면 나머지 연구원들에게 엄청난 과부하가 걸려 또 다른 인력이 나가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실제 국어를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한 일 외의 일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 지치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박 원장은 인천지역 청소년들로부터 찾아 낸 바른 모습의 국어가 사용되는 것에 대한 희망을 빛을 더욱 가꿔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그는 ‘시민 의식의 대전환’이 선행되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원장은 “지금의 언어 파괴 현상은 과거 삐삐 등을 시작으로 이동통신 수단이 발달하면서 문자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제한된 글자 수에 맞춰 의사를 전달하다 보니 말을 줄이게 되면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말이 아닌 글로 감정을 표현해야 하니 더욱 이상한 말이 생겨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게다가 요즘에는 ‘차칸 가게’ 등 간판 등을 중심으로 일부러 언어를 파괴하는 것이 늘어나고 있는 데 성인들의 이런 행동이 자라는 청소년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시민 스스로 국어를 파괴하는 행동을 고발하는 운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최근 한류 열풍으로 타고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들이 많아졌는 데 이제는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인들보다 더 정확한 한국어를 사용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국어를 올바로 써야 한다는 의식의 전환이 절실하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양규원기자/ykw18@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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