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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v.media.daum.net/v/20180725165400995


박노원 KBS 앵커가 전한 사연.. "한글로 된 국회의원 배지 또한 그의 노력 덕분"

[오마이뉴스 이정환 기자]

"19대 국회 개원 날, 거의 대부분 당선자들이 금빛 찬란하게 펼쳐나갈 4년을 머릿속에 그리며 국회의원 선거를 하고 있는 동안, 재선의 통합진보당 노회찬 의원은 선서문이 한자어로 점철된 것에 심각한 문제 의식을 갖습니다."

그리고 "바로 국회의장 후보에게 시정을 요구하는 공개 서한을 보냈다"고 했다. 박노원 KBS 앵커가 24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말과 글을 사랑하고 존중했던 노회찬 의원'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은 서기호 전 의원이 '노회찬' 덕분에 우리나라 최초로 한글로 선서문을 받은 국회의원이었다는 사실을 환기시켜 주고 있었다.

  2012년 노회찬 당시 통합진보당 의원이 2012년 7월 2일 받은 한자 국회의원 선언문(왼쪽), 오른쪽 사진은 그로부터 9일 후 서기호 당시 통합진보당 의원이 받은 한글 국회의원 선언문.
ⓒ 노회찬 트위터
박 앵커에 따르면, 노 의원은 당시 서한을 통해 "저는 제19대 국회의원으로서 개원 첫날의 첫 서명을 하는 문서가 국어기본법의 정신을 위배하지 않는 문서이기를 바란다"면서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이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의식으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선서가 모든 국민이 읽을 수 있는 자랑스런 우리민족의 한글로 쓰여지길 간절히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한다.

그리고 2016년 7월 11일, 당시 보도에 따르면 실제로 서 전 의원은 "한글로 된 국회의원 선언문을 받은 첫 번째 국회의원이 됐다". "노회찬 통합진보당 의원이 지난 2일, 강창희 국회의장에게 요청한 '선서문 전면 한글화'가 수용된 덕분"이라고 전하고 있다.

같은 날 노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국회의원 선서문이 이제 한글로 바뀌었기 때문에 내용을 몰라 (선서를)못 지켰다는 변명은 통할 수 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를 소개하면서 박 앵커는 "특유의 골계 미학을 살짝 시전하는 것으로써 순 한글 국회의원 선서문 탄생을 자축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앵커는 "한글로 '국회'라고 쓰여진 국회의원 배지와 국회기 또한 그의 노력 덕분에 바뀐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정치인 노회찬의 한글 사랑은 2004년 그가 국회에 처음 입성하던 때로 거슬러 올라가 확인할 수 있다"며 "초선의원 노회찬은 여의도에 입성하자마자 국회의원 배지가 한글화될 때까지 착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박 앵커는 이렇게 글을 이어나갔다.

▲ 노회찬, 국회기 한글화 추진 촉구  통합진보당 노회찬 의원이 2012년 7월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국회기와 국회의원 배지의 한글화 추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해하기 힘든 사회 문제를 한 마디의 비유로 간명하게 요약해주던 분. 파악하기 어려운 모호한 상황도 쉽디 쉬운 언어로 정리해주었던 분. 저열하고 가시 돋친 말이 난무하는 가운데서도 따듯하고 웅숭깊은 언어로써 수준을 높여주시던 분. 쉽게 말해도 지적이었고, 소박한 비유를 들어도 기품 있었던 분."

이어 박 앵커는 "힘들게 오른 산 정상에서 맞이하는 한줄기 시원한 바람 같은 유머. 비지땀을 쏟는 고된 노동 뒤에 마시는 한사발의 막걸리 같던 해학"이라며 "이제는, 더 이상은, 들을 수가 없다는 사실에 안타까울 뿐"이라고 했다. 그리고 "자유인, 문화인, 평화인, 그 누구보다 우리 말과 글을 사랑하고 존중했던 고 회찬 의원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조의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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