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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www.jjan.kr/news/articleView.html?idxno=2011890


고깃집에 가면 여러 부위의 고기 말고도 ‘갈매기살’이라는 고기가 있다. 이 갈매기살은 바다에 날아다니는 ‘갈매기’의 고기가 아니다. 이것은 돼지 내장의 한 부위, 즉 횡격막(橫膈膜)에 붙어 있는 고기이다. 횡격막은 포유류의 배와 가슴 사이에 있는 근육으로 수축과 이완을 거듭하면서 폐의 호흡 운동을 돕는다. 이 ‘횡격막’을 우리말로는 ‘가로막’이라고 한다. 뱃속을 가로로 막고 있는 막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가로막에 붙어 있는 살을 ‘가로막살’ 또는 ‘안창고기’라고 한다.

그런데 이 부분의 고기를 ‘가로막살’이라고 하지 않고 이상하게도 ‘갈매기살’이라고 불렀다. 이 ‘갈매기살’이라는 명칭은 ‘가로막살’이라는 본래의 명칭에서 변형돼 나온 것이다. 처음에는 ‘가로막살’이었는데 후에 ‘가로마기살’로 변하였다. 다음으로 ‘가로마기살’이 ‘가로매기살’로 변하였고 이어서 ‘가로매기살’이 ‘갈매기살’로 변하였다.

왜 이러한 변화가 가능했던 것일까? 단지 ‘가로매기’가 ‘갈매기’와 비슷한 음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가로매기’의 어원을 잘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이것과 음이 비슷한 ‘갈매기’를 연계해 엉뚱하게 만들어낸 단어가 ‘갈매기살’인 것이다. 그러나 바다의 갈매기 고기는 먹어 본 사람이 드물 것이다. 푸줏간에서 바다의 갈매기살을 먹는다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출처 : 전북일보(http://www.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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