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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news.joins.com/article/22682698


우리말이 참 어렵다. 며칠 전 남북관계 관련 기사에 ‘대갚음’이란 표현이 나왔다. 어, 잘못 썼네 하는 심정으로 표준국어대사전을 검색했다. 평소 알고 있는 대로 ‘되갚다’를 입력했더니 검색 결과가 없었다. 엥, 그럼 ‘갚’자가 이게 아닌가. 이번에는 ‘되값다’를 입력해 보았다. 또 대답이 없다. 그럼 혹 ‘대갚다’가 맞나 싶어 쳐 보았더니 역시나 사전은 말이 없다. 이럴 수가. 소위 ‘멘붕’에 빠졌다. 한참 인터넷을 뒤진 뒤에야 이 모든 게 아니고 ‘대갚음하다’가 표준어란 사실을 알아냈다. 


국립국어원은 2007년 홈페이지 ‘가나다’ 코너에 ‘되갚다’는 ‘도로’를 뜻하는 접두사 ‘되’와 ‘갚다’가 결합한 형태로, 사전에 모두 등재하기 어렵기 때문에 표제어로 올라 있지 않다는 모호한 답변을 내놓았다. 그러곤 2008년 다른 분의 질문에는 ‘되갚다’와 ‘대갚다’는 표준어가 아니라고 분명하게 답했다. 지금까지도 ‘되갚다’나 ‘대갚다’가 표제어로 올라 있지 않으므로 표준어가 아니란 판단이 유효한 것으로 봐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소 서한은 이들의 담화를 대갚음한 것이다”처럼 쓰인다. “은혜를 되갚았다”나 “은혜를 대갚았다”가 아니라 “은혜를 대갚음했다”고 해야 한다. 그러나 ‘되갚았다’가 맞는 말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80%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있듯이 일반인의 언어 생활과 규정의 차이가 큰 부분이다.  
  

배상복 기자 sb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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