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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news.joins.com/article/22508520


 기온이 갑자기 올라 개나리, 진달래, 벚꽃 할 것 없이 온갖 봄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파릇파릇 나무가 새 옷을 입고 햇병아리들이 나들이를 나오는 모습을 보니 어느새 봄이 완연하다. 봄은 이렇게 햇것들로 가득하다. 
  
햇병아리, 햇것에서처럼 해마다 나는 물건으로 그해에 처음 나오는 것을 이를 때 접두사 -을 붙인다. 햇과일, 햇곡식, 햇나물 등 예를 들자면 수도 없이 많다. 
  
봄에 제철을 맞는 에 접두사를 붙이면 어떻게 될까. 햇쑥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해쑥이 바른 표현이다. 맞춤법 규정에 따르면 단어의 첫소리가 된소리(, , , , )나 거센소리(, , , )로 날 경우엔 -이 아닌 -를 쓰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쑥, 해콩, 해팥 등처럼 적는다. 
  
그렇다면 그해에 새로 나온 쌀은 어떻게 표기해야 할까. 온라인상에는 햇쌀이라고 쓰는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이 된소리()로 시작하기 때문에 어문 규정을 떠올리며 해쌀로 써야 하나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햇쌀해쌀모두 잘못된 표현. 
  
의 경우 원래 중세 국어에서 단어의 첫머리에 이 있었기 때문에 특별히 에는 을 첨가해 햅쌀을 바른 표기로 삼고 있다. +볍씨, +좁쌀등으로 표기하는 것도 같은 사례다. 
  
김현정 기자 nomad@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우리말 바루기] 햇병아리, 해쑥, 햅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