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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좀 더 쉬운 말로 바꾸는 것을 ‘언어 순화’라고 하고, 이렇게 해서 나온 말을 ‘순화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문교부 주도로 1977년에 순화 자료집이 발간된 이후 현재까지 순화 작업이 이어져 현재는 문체부 국립국어원에서 이를 담당하고 있다. 초기에는 일본어 투 용어가 주로 순화 대상이었는데, 최근에는 어려운 외국어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홈 퍼니싱’, ‘오픈 프라이머리’ 등이 그러한 말이다. 이러한 말은 처음 들었을 때 일반 국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순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우리말 다듬기’라는 사이트에서 국민 의견을 수렴하여 순화어 후보를 정한 후, ‘말다듬기 위원회’에서 최종 순화어를 결정하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만들어진 순화어에 한자어나 외래어가 섞여 있기도 해서 이를 문제 삼기도 한다. 순화라고 하면 무조건 고유어로 바꾸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순화를 반드시 고유어로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순화의 목적이 어려운 말을 쉽게 바꾸어 의사소통을 잘하자는 것인데, 무리하게 고유어로 바꾸다 보면 오히려 의미가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예로 든 ‘홈 퍼니싱’은 ‘집 꾸미기’라는 고유어로 순화한 반면 ‘오픈 프라이머리’는 ‘국민 경선’이라는 한자어로 순화하였다. ‘국민’은 쉬운 한자어이고 ‘경선’은 선거 전문 용어이다. 이를 ‘나라 사람 다투어 뽑기’와 같이 고유어로 풀어 쓰면 오히려 이해가 어렵기 때문에 한자어를 사용한 것이다. ‘로드 매니저’를 ‘수행 매니저’로 순화한 것도 마찬가지이다. ‘매니저’는 국어사전에도 등재된 외래어로, 이를 그대로 쓰는 것이 이해가 더 쉽기 때문이다.

한국일보/이운영 국립국어원 학예연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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