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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인터넷상에서는 소위 ‘신상 털기’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신상 털기’란 사회적으로 주목받는 사건의 가해자 등 특정인에 대한 신상 정보를 무차별적으로 공개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로 인해 애꿎은 피해자가 생겨나는 등 2차·3차 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행위는 정보통신망법 등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사건과 전혀 관계없는 엄한 사람이 가해자로 알려져 큰 피해를 봤다”에서와 같이 억울하게 오해를 받는 경우 ‘엄한 사람’이라고 표현하곤 한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말이다. ‘엄한’은 ‘엄하다’를 활용한 표현으로, ‘엄한 사람’은 규율을 적용하거나 예절을 가르치는 게 철저하고 바른 이를 의미한다.
 
위 문장에서는 ‘엄한 사람’이 아니라 ‘애먼 사람’이 바른말이다. ‘애먼’은 “애먼 사람에게 누명을 씌우다”에서와 같이 ‘일의 결과가 다른 데로 돌아가 억울하게 느껴지는’의 의미로 쓰인다. “애먼 짓 하지 마라”에서처럼 ‘일의 결과가 다른 데로 돌아가 엉뚱하게 느껴지는’의 뜻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애먼’과 비슷한 의미의 말로 ‘애매하다’도 있다. ‘아무 잘못 없이 꾸중을 듣거나 벌을 받아 억울하다’는 의미다. 줄여서 ‘앰하다’고도 한다. “녀석이 저지른 실수 탓에 애매한[앰한] 사람까지 화를 당하지 않을까 걱정이다”처럼 쓸 수 있다. 
 
김현정 기자 nomad@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우리말 바루기] ‘엄한’ 사람을 잡는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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