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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포그라피의 인문학적 접근 시도
한글의 국제화를 위한 초석 다져…

류현국 지음 <한글 활자의 은하계 1945-2010: 한글 기계화의 시작과 종말 그리고 부활, 그 의미>, 윤 디자인, 2017


류현국 교수는 우리나라 타이포그라피의 역사를 연구를 선도하는 학자다. 아트조선은 지난 10월 한글날 571돌을 기념해 출간한 <한글 활자의 은하계 1945-2010: 한글 기계화의 시작과 종말 그리고 부활, 그 의미>(이하 < 한글 활자의 은하계 >)를 출간한 류현국 교수와 단독 인터뷰를 했다. 기자와 인사를 나누자마자 이마에 땀이 흥건해지도록 열정적으로 한글 문자 연구의 의의와 아쉬움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현재 일본 국립대학법인 츠쿠바기술대학교 종합디자인과 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한글 활자인쇄술에 대한 관심을 두고 한글 인쇄 서체의 뿌리를 찾는 한글 타이포그라피의 역사학자다. 1991년 일본으로 건너가 지금까지 한글 활자체 디자인, 한글 기계화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문자 디자인 등을 문화사적으로 접근하며 방대한 자료를 토대로 연구했다. 타이포그라피는 서체 디자인 예술로서 접근한 시도가 대부분이다. 이를 보편성을 띤 글자로써 연구한 경우는 매우 드물다.



류 교수는 다언어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는 굳은 의지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한글에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할 때 우리는 훈민정음의 위대함을 강조할 뿐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글자에 대한 토대와 역사에 대한 이해가 미흡하다. 류 교수의 연구가 주목받는 지점은 우리나라 출판문화의 역사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한글 기계화 연구 분야를 개척했다는 데 있다.

류현국 교수

<한글 활자의 은하계>는 한글 가로쓰기, 가로짜기 활자체를 복원하고 한글 기계화의 시작부터 벤턴조각기, 사진식자기의 도입과 추진 방향을 추적해 활자개발과정을 추적한다. 또한, 한글 타자기의 역사를 살펴보고 문자 디자인을 살펴본다. 류 교수의 연구는 방대한 문헌과 실증적 자료를 제시하며 이론적 토대를 공고히 한다. 그러므로 선행연구를 충분히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자료를 바탕으로 파생될 수 있는 후속연구의 가교로서 역할을 수 있다. 지난 21년 동안 한글 활자의 기록을 찾아 한국을 찾은 횟수만 250차례나 된다. 그동안 장서각, 규장각, 국회도서관을 수없이 다녔다. 디자인 관련 문헌을 수없이 찾았지만, 자료의 양적 질적 한계를 느낀 그는 문화사로 눈을 돌려 역사 사적을 찾아보며 자료를 수집했다.



그가 강조하는 것은 이론이 바탕이 된 타이포그라피다. 예술을 문화사, 정신사적으로 바라보고 그 뿌리와 원류를 공고히 한 후에 우리의 서체를 연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글자는 예술이기 이전에 보편성이 기본이어야 한다.

각 나라의 문자에는 각각의 표정이 있다. 류 교수는 "문자는 말의 의미를 정확히 전달하고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탄생했다. 그 후 '서예'가 표현예술로 승화되었고, '활자'는 인쇄 분야에서 그 나라의 문화를 언어로 표현하기 위한 도구로 발전해왔다. 말이 문자로 표현되는 것이 '활자'이고, 그 문화를 대표하는 얼굴이 '서체'라면, 본문 서체는 각 시대 역사의 시작과 마지막을 지켜보며 살아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5월경 새로운 서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우리가 현재 동아시아 삼국의 서체는 각 나라에서 개발하여 이것을 한데 모아 보편서체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한글과 한자, 숫자, 알파벳이 한 데 쓰였을 때 줄 간격, 자간 등이 어색하게 어울리지 않는 경우가 생길 수밖에 없다. 류 교수는 바로 한글 자형을 모델 기반으로 궁체(흘림체)를 개발하여 한글이 중심이 되는 보편서체를 만든 것이다. 한글을 중심으로 프로그래밍이 되면 다른 언어의 글자와 혼용하여 사용하여도 시각적인 불협화음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류 교수는 앞으로 "본문 서체와 관련한 관계자가 '문자가 말의 씨[種]'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항구적인 관점에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아름다운 양질의 서체를 창작, 제공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타이포그라피 연구가 나아갈 방향을 거듭 강조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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